대한(大寒) - 24절기 뜻 풍습 속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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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大寒)

 

 

 

1) 정의

 

24절기 가운데 마지막 스물네 번째 절기로, 큰 추위를 뜻합니다. 소한과 입춘 사이에 위치하며, 날짜는 양력으로는 1월 20일 무렵에 해당하고, 음력으로는 12월에 들어갑니다. 태양의 위치는 황경 300도에 있을 때이며, 양력으로는 1월이지만 음력으로는 12월에 속하므로 24절기의 매듭을 짓는 절기입니다.

 

대한 기간의 마지막 날은 절분이라고 하며, 한 해의 마지막 날로 여겼다는 관행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현재는 절기를 기준으로 한 해의 시작과 끝이 정해지는 것이 아니라, 새해는 음력 기준으로 설날을 시작으로 하여 정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대한이 한 해의 마지막 날이라고 보는 것은 옛 관행이며, 현대에서는 새해가 음력 기준으로 정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2) 내용

 

절기의 의미로 볼 때 소한 다음 절기로, 큰 추위를 뜻합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소한이 대한보다 더 추운 것으로 여겨지고, 기온으로는 소한과 대한이 비슷하거나 오히려 소한이 더 추운 경우도 많습니다. 이는 24절기가 중국 화북지방을 기준으로 정해진 것이어서 우리나라와는 날씨와 절기가 차이가 있기 때문입니다.

 

중국에서는 겨울 추위가 입동에 시작하여 소한을 지나면서 점점 추워져서 대한이 되면 1년 중 가장 추운 날씨인 경우가 많습니다. 반면 우리나라에서는 대한이 소한 다음으로 춥다고 여겨지며, 이 시기는 매서운 한파가 오는 시기로 여겨졌습니다. 예로부터 옛날 농가에서는 입춘 전까지 추위에 대비해 만반의 준비를 하는 풍습이 있었습니다.

 

소한이 더 춥다고 여겨지는 이유는, 소한 때가 되면 갑자기 급격하게 추워지는 날씨에 미처 적응하지 못한 사람들이 매우 춥게 느끼지만, 대한 때가 되면 이미 소한 추위에 적응하여 더 추워졌다는 느낌을 별로 받지 않게 되기 때문입니다. 또한, 1년 중 낮의 길이가 가장 짧은 동지와 가까운 소한이 대한보다 낮의 길이가 더 짧아서 냉기도 극심하지만, 일조량의 차이로 인한 요인도 있다고 생각됩니다.

 

또한 대한 때는 특별한 풍습이 있습니다. 절기상에는 대한 날 밤을 해넘이라 하여, 콩을 방이나 마루에 뿌려 악귀를 쫓고 새해를 맞이하는 풍습이 있습니다. 또한 하루 세끼 중에는 한 끼 정도는 죽을 먹는 관습이 있습니다. 이는 크게 활동하는 시기도 아니고 긴 겨울을 나느라 저장한 곡식의 소비를 아껴야하기 때문인 것으로 생각됩니다. 또한 입춘까지의 기간 동안 봄을 맞이할 준비를 하는 풍습이 있으며, 제주도에서는 대한 이후 5일부터 입춘 전 3일 까지(1월 25일 ~ 2월 1일)를 신구간이라고 하여, 신들이 모두 옥황상제에게 가 있는 날이라 무슨 일을 해도 탈이 나지 않는다는 속설 때문에 사람들은 이 기간에 이사나 집수리를 비롯한 집안 손질을 합니다.

 

 

3) 관련 속담

 

대한 끝에 양춘이 있다

대한이라는 큰 추위의 고비만 넘기면 따뜻한 봄이 올 것이라는 의미입니다. 과거 시험을 준비하는 유생들이나 어려운 일을 당한 사람들에게 어려운 고비를 현명하게 극복하라는 희망을 심어주는 뜻으로, 옛날 대한 추위가 지나면 입춘, 우수(雨水), 경칩(驚蟄), 춘분(春分)으로 이어지는 절기가 기다리고 있다는 점에 착안합니다. 현재의 어려운 상황을 잘 극복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습니다.

 

대한이 소한의 집에 갔다 얼어 죽는다

절기상 대한이 가장 춥다고 하나 우리나라에서는 소한이 대한보다 더 춥다는 의미입니다.

 

소한 얼음 대한에 녹는다

이 속담은 두 가지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첫 번째로, 소한보다 대한이 덜 추워서 빨리 녹는다는 뜻입니다. 두 번째로, 일이 반드시 순서대로 되지 않을 때도 있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로 사용됩니다.

 

소한에 얼어 죽은 사람은 있어도, 대한에 얼어 죽은 사람은 없다

이 속담은 소한이 대한보다 더 춥다는 의미를 강조합니다. 소한 때에는 추위로 인해 얼어 죽은 사람이 있을 수 있지만, 대한 때에는 그 정도의 추위는 없다는 비유적인 의미가 담겨있습니다.

 

추운 소한은 있어도 추운 대한은 없다

이 속담은 단어의 뜻보다 실제 추위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로 사용됩니다. 소한은 추운 것은 있어도 대한보다 더 추운 것은 없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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